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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의 모습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상위권에 속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정도로 말기까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려운 편입니다. 그러나 위험요인을 알고 꾸준한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 및 조기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간암의 주요 원인, 자주 나타나는 초기증상, 그리고 현재 사용되는 치료방법까지 상세하게 알아봅니다.

    간암의 주요 원인과 고위험군

    간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만성적인 간 질환입니다. 특히 B형 간염은 우리나라 간암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이 생기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간경변증으로 이어지며 결국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보유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C형 간염 역시 간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C형 간염은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으며, 백신이 없어 예방이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감염 후 조기치료가 핵심입니다.

    지속적인 음주도 간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음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지방간을 유발하여 간염과 간경변증을 촉진하게 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간기능 저하 상태에 놓여 있어 암세포가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여기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도 최근 들어 간암과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흔히 발견되며, 방치될 경우 간경변 및 간암으로 진행됩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가족 중 간암 환자가 있다면 간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아지며, 이는 유전적 소인 외에도 유사한 생활환경과 식습관, 바이러스 노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은 오염된 곡류나 견과류에서 발견되며,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발암을 유도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위생관리가 미흡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흔히 보고되지만, 국내에서도 수입식품을 통해 간접 노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흡연은 간세포 DNA에 손상을 주어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발암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간암 고위험군에는 B형·C형 간염 보유자, 간경변 환자, 과도한 음주자, 대사질환을 가진 비만자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간기능 검사와 간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AFP)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간암의 초기증상 자가체크 리스트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상이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간암은 대부분 중기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간암 초기에도 미세한 신체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빠르게 인지하면 조기 진단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장 흔한 초기증상은 복부 우측 상단, 즉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이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이는 간이 위치한 부위로, 종양이 커지거나 간 내 혈류가 막히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날카롭기보다는 묵직하고 둔한 느낌이며, 복부 팽만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피로와 무기력함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간의 해독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노폐물 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로 전신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식욕이 감소하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도 경고신호입니다. 간암이 진행되면서 대사율이 변화하고, 영양소 흡수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해도 살이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복수가 차서 복부가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황달 증상도 간암 초기나 중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는 담즙 흐름이 방해를 받아 체내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하면서 피부나 눈 흰자가 누렇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황달은 간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몸이 가렵거나, 소변이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띄는 경우도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을 위해 다음 체크리스트를 참고해보세요. - 오른쪽 복부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 - 최근 몇 달 사이에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었다 - 식욕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하다 -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했다 - 간염 또는 간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중 2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

    간암 치료법과 예방법

    간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와 간 기능 상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결정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입니다. 간암이 간의 한 부위에 국한되어 있고, 간 기능이 비교적 좋은 상태라면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대안으로 고주파열치료(RFA), 냉동치료, 알코올 주입술 등이 활용됩니다. 고주파열치료는 피부를 통해 탐침을 삽입한 뒤 고주파를 이용해 종양을 태우는 방법으로, 비교적 작은 간암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간 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고 혈관을 막아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은 진행된 간암에도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게 하는 방식이며, 치료 반응률이 점차 향상되고 있습니다.

    간암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B형 간염 예방접종입니다. 현재 국가 예방접종으로 시행 중이며, 항체가 없는 성인은 성인용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은 없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도 간암 예방의 핵심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기 때문에 금주는 필수이며, 비만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야 합니다. 지방간 역시 방치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초음파 검진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단,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은 간암뿐 아니라 전반적인 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간암은 원인과 위험요인을 미리 알고 조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B형 간염 보유자나 만성 간질환 환자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하며, 간의 미세한 변화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바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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