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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도 암은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아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으로 분류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암의 특징과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백혈병 – 어린이 암 중 가장 흔한 유형
백혈병은 어린이 암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전체 소아암의 약 30~35%를 차지합니다. 주로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며, 정상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킵니다. 백혈병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지만, 소아에게 가장 흔한 형태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입니다. 이 유형은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하여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고열, 식욕 저하, 쉽게 생기는 멍, 피로감, 복통, 관절통 등이 있으며, 간과하기 쉬운 피로와 활동성 감소가 중요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백혈구의 이상 증식으로 인해 빈혈, 혈소판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병이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간, 비장이 비대해지고, 복부 팽만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은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말초혈액도말검사, 골수천자검사로 이루어지며,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주를 이룹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세포치료(CAR-T)가 도입되면서 치료 성과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치료 완료 후에도 5년 생존율이 85~90%에 달할 정도로 완치율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치료 후 재발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뇌종양 – 두 번째로 흔한 어린이 암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어린이에게 흔한 암이며, 전체 소아암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성인과 달리 어린이의 뇌종양은 주로 소뇌나 뇌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운동 기능과 생명 유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아 뇌종양에는 수모세포종, 교종, 상의세포종 등이 있으며, 각각의 발생 위치와 특성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뇌종양의 초기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구토, 시야 흐림, 보행 장애, 안구 진탕 등이 있으며,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신경 기능에 영향을 주어 성격 변화나 발달 지연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반복될 경우,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은 뇌 MRI 또는 CT,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 뇌척수액 검사나 조직 생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종양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가 복합적으로 시행됩니다. 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경우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뇌간에 위치한 종양처럼 수술이 어려운 경우 치료가 복잡해집니다. 최근에는 분자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치료도 확대되고 있으며, 기능 보존과 재활도 중요한 치료 목표 중 하나입니다.
림프종 – 면역계에 생기는 암
림프종은 면역계의 일부인 림프계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어린이 암 중 약 10%를 차지합니다. 백혈병과 달리 림프종은 주로 림프절이나 흉부, 복부 등에 종괴(덩어리) 형태로 나타납니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구분되며, 어린이에게는 주로 비호지킨 림프종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 중에서도 버킷 림프종, 전구 B세포 림프종 등이 대표적인 소아 림프종입니다.
림프종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커지거나, 흉부 종양으로 인해 호흡 곤란, 기침,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부에 종양이 생기면 복부 팽만, 구토, 복통이 주요 증상이며, 일부 경우에는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심한 피로감 등이 동반됩니다. 림프절이 부어 있지만 통증이 없고 오래 지속될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림프종의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확정되며, 병기 설정을 위해 CT, MRI, PET-CT 등의 영상검사와 골수검사, 혈액검사 등이 함께 시행됩니다.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방사선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이 병행됩니다. 소아 림프종은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어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부 고위험군 아형의 경우 재발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에게 흔한 암은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이며, 각 암마다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조기 발견이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작은 변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